가람의 마음
가람人의 마음은 하심下心입니다. 가장 낮은 곳인 바다를 향하는 강처럼 흐르는 마음河心입니다.
가람人은 오직 낮은 곳을 향합니다. 깨끗하고 더러움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직 낮은 곳을 향하기에 씻고 닦는 것이 그저 자연입니다.
그 어떤 장애물이나 없는 길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장애나 길이 허락할 때까지 영원으로 기다립니다. 기다림은 영원을 약속한 믿음입니다.
자신을 나타내는 교만함에 빠지지 않습니다. 자신을 감추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습니다. 밝음과 어둠, 높고 낮음, 귀하고 천함, 선과 악,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삶과 죽음의 분별과 윤회의 굴레에도 빠지지 않습니다. 있고 없음은 마음이 아닌 그저 자연입니다.
가람人은 우주자연의 모든 있고 없음의 이치가 됩니다. 하심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우주를 가득 채우고 흐르는 것이 하심입니다. 가람의 마음은 하심입니다. 下心卽天心 하심河心은 곧 천심天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