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지순한 신성

우리는 물질계를 지나 고차원의 이상계를 함께하였으며 공유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라는 경계를 넘어 그 무엇으로도 제한받지 않게 된 우리들의 신성은

어둠이 아닌 빛으로 수놓아진 우주를 표현할 수 없는 속도로 지나고 있었습니다.

지나는 속도에 따른 희열과 환희의 순간순간은 표현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모든 무거움을 떨쳐

버리게 하였으니 소유의 이미지는 그 무엇도 남겨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오직 빛과 빛이 분출되는 우주의 공간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내가 빛이었고 우리가 빛이었으며 우주와 신의 참다운 모습 또한 빛이었습니다.

나와 우리가 먼 옛날부터 알아온 세상이라는 물질계는 안개속의 허상처럼 멀어지고

영원한 생명과 창조의 근원이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의 의식 앞에 펼쳐졌습니다.

밝음과 어둠, 높음과 낮음, 하늘과 땅, 과거와 현재와 미래, 삶과 죽음, 남과 여, 나와, 내가 아닌

다른 모든 것의 양면과 대립의 관계는 이미 모두 사라져 버렸고 오직 하나만이 남겨졌습니다.

지고지순한 순수의 의식이었습니다.

나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의식체 너머의 순수의식은 전지전능한 신이었으며

우주의 모든 것과 통해있는 공空의 세계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우주 속의 모든 존재가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았으며 서로 분류되어있지 않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빛과 소리가 우주창조의 근원이었으며 하느님의 세계이자 우리의 내면과 통해있는

하나의 세계이었습니다.

우리는 공통적인 이상세계를 체험하였기에 작은 부분에서라도 일련의 문제를 가질

필요성조차 느끼질 못했습니다. 그것은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두고 거짓과 허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미지의 세계, 고차원의 세계, 사후의 세계라고

일컫는 우주를 체험하였으며 이러한 경험들은 고대 정신세계의 선각자들이 종교나

천상세계를 그리고 표현한 그림이나 음악 문헌의 이미지들 속에서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있음과 없음에서도 그 기적과 신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고지순한 신성은 초월적인 무극중심의 세계에서 우리의 육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질병을

치유할 수 있었으며 우리의 마음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돌부리하나, 잡초, 나무 한그루, 그냥 거리를 스치듯 지나는 바람에서 우주자연의 마음을 알았으며

산과 들, 골짜기, 강과 바다와 텅 빈 공간과도 나와 우리가 왜 이곳에 왔으며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를

모든 존재의 시작인 본질에서 우리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내가 없는 고요 속에서만

들리고 줄 수 있는 빛의 소리였으며 생명이었습니다.

나와 우리는 모든 존재에서의 신성들과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지고지순한 신성의 깨달음이 우리가 세상에 오게 된 유일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영원으로의 약속이며 그 약속은 곧 하느님과의 약속입니다. 

​영원의 약속은  모든 존재에서의 신성들이 거부할 수 없는 선택할 수도 없는 오직 유일한 길입니다.

지고지순한 신성은 빛이었습니다.

내가 빛이었고 우리가 빛이었으며 만물이 빛이었으며 우주와 신의 참다운 모습 또한

빛이었습니다.

나와 우리는 영원한 빛이었습니다.